휘발유와 같은 일반 유류의 특성은
끓는점이 발화점 보다 낮고,
인화점이 자연 발화점 보다 훨씬 낮아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약 300℃ 정도)가 매우 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B급 유류화재(휘발유 등)는 거의 대부분이 발화점 훨씬 이전에 연소원의 작용으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유류 내부의 온도는 발화점 한참 이하이기 때문에 표면의 화염만 제거하면, 화재가 진화됩니다.
식용유와 같은 유지의 특성은
끓는점(약 400℃)이 발화점(약 360℃ 정도) 보다 높고,
인화점이 자연 발화점보다 많이 낮지 않아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약 60℃ 정도)가 매우 작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용유 화재는 일반 유류화재와는 달리 자연 발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화점 이상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식용유 내부의 온도 역시 이미 발화점을 넘어있고, 화염이 발생하면 온도가 더욱 빠르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미 자연 발화 된 식용유 화재의 경우 식용유 자체 온도가 많이 상승해 있기 때문에, 표면의 화염을 제거하는 것으로는 화재를 진화 할 수 없고, 화염 제거와 동시에 식용유 내부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신속하게 낮추는 냉각작용이 동시에 필요하게 됩니다.
식용유 화재 시 물을 사용하면 특히 더 위험한데,
물은 밀도가 식용유보다 높고, 끓는점은 식용유와 비교하여 매우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온도가 매우 높게 가열된 상태(약 370℃ 이상)인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릴 경우, 끓는점이 낮은 물이 가열된 식용유와 만나면 순간적으로 기화하면서, 불이 붙은 식용유와 함께 튀어 오르며 엄청난 화염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된 화염은 주방의 천정을 타고 이동하여 반대쪽 벽면 까지 향하면서 화상 등의 위험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백화이어 현상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