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자동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가 불을 지른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유와 예방법까지 임태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흰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주차돼 있던 차가 갑자기 화염에 휩쌓였습니다. 모두 겉보기엔 멀쩡했던 차량이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차량화재가 더욱 빈번해집니다.
설마 내 차는 괜찮겠지, 믿고 운행하던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원의/서울 홍제동, 차량화재 경험자 : 달리고 있는데 연기가 나는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세워놓고 보닛을 딱 여니까 불이 양쪽으로 30cm, 위로는 20cm 정도 붙어 있더라고요.]
차량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매달 400여 건이 발생하다가 추위가 심한 1월에 51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겨울철 차량 화재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
냉각수를 뺀 뒤 시동을 거는 실험입니다. 엔진에 불이 붙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민원석/서대문소방서 진압팀장 : 엔진 주변에 먼지나, 기름찌꺼기, 가연물이 있을 경우에는 10분 안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낡은 배선에 의한 전기 합선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피복이 낡은 배선을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조금씩 연기가 나다 5분 만에 불길이 솟습니다.
[김진표/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연구실장 : 겨울철은 조건상 습기가 굉장히 적기 때문에 미세한 불꽃으로도 얼마든지 그 가연물이 착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엔진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충분히 넣어 줄 것, 엔진 주변 기름때를 깨끗이 닦을 것, 배선 상태를 점검할 것, 겨울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3계명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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